길은 하나예요: 제안 → 심사 → 상품화
카카오톡에 내 이모티콘을 올리는 데 뒷문이나 지름길은 없습니다. 2017년부터 열려 있는 카카오 이모티콘 스튜디오가 유일한 입구고, 프로 작가든 오늘 처음 그려 본 사람이든 같은 문으로 들어가요.
순서는 단순합니다. 시안을 만들어 제안하고, 카카오가 심사하고, 승인되면 계약과 상품화(검수·수정·상품 정보 등록)를 거쳐 이모티콘 샵에 올라가요. 제안에서 출시까지는 빠르면 두 달, 길면 반년쯤 걸립니다 — 대부분은 그림을 다듬는 상품화 단계에서 시간이 갑니다.
제안 파일 규격
심사보다 먼저 만나는 관문이 규격이에요. 여기서 어긋나면 내용을 보기도 전에 업로드가 막힙니다.
| 항목 | 멈춰있는 이모티콘 | 움직이는 이모티콘 |
|---|---|---|
| 시안 개수 | 32개 | 24개 |
| 크기 | 360 × 360 px | 360 × 360 px |
| 형식 | 투명 배경 PNG | 애니메이션 WebP (24프레임 이하) |
| 용량 | 각 150KB 이하 | 각 650KB 이하 |
| 팩 아이콘 | 78 × 78 px PNG, 16KB 이하 | 동일 |
| 색상 | RGB, 72dpi | RGB, 72dpi |
캐릭터와 컨셉 정하기
32개를 끌고 가는 건 그림 실력이 아니라 캐릭터예요. 팔리는 이모티콘은 '잘 그린 그림'이 아니라 '보내고 싶은 말'입니다.
시작할 때 정할 것은 세 가지예요. 누구인지(동물인지, 사람인지, 뭉툭한 무언가인지), 말투가 어떤지(존댓말 헌신형인지, 시니컬한 반말인지), 그리고 어떤 대화에서 쓰일지(직장 단톡인지, 연인 사이인지, 게임 친구들인지)입니다.
세 번째가 제일 중요해요. 이모티콘은 결국 대신 말해 주는 그림이라서, "귀엽다"에서 멈춘 캐릭터보다 "아 이거 우리 팀 단톡에서 매일 쓰겠는데"가 되는 캐릭터가 심사에서도, 매출에서도 힘이 셉니다.
시안 32개 만들기
여기가 이 일의 8할이에요. 그리고 32개를 채우는 것보다 어려운 건, 32개를 전부 다르게 만드는 겁니다.
심사대에 오르는 제안서는 한 화면에 32칸이 나란히 보이는 그리드예요. 이때 자세가 비슷한 시안이 몇 개만 겹쳐도 세트 전체가 심심해 보입니다. 웃음·눈물·화남 같은 감정 축과 인사·취침·밥·퇴근 같은 상황 축을 섞어서, 칸마다 실루엣이 달라지게 짜는 게 요령이에요.















한 캐릭터로 채운 15칸 — 표정만 바뀌는 게 아니라 몸의 각도와 실루엣이 칸마다 달라요. 남은 17칸도 같은 원칙으로 채웁니다.
카카오 이모티콘 스튜디오에 제안하기
파일이 준비됐으면 나머지는 입력 폼이에요. emoticonstudio.kakao.com에서 카카오 계정으로 시작합니다.
제안서에 들어가는 건 시안 32개 말고도 몇 가지가 더 있어요.
- 이모티콘 제목과 시리즈명 — 샵에서 검색되는 이름이에요
- 이모티콘 설명 — 캐릭터가 누구고 어떤 대화에서 쓰이는지
- 시안 32개 (360×360 PNG, 투명 배경, 각 150KB 이하)
- 팩 아이콘 1개 (78×78 PNG, 16KB 이하)
심사, 그리고 승인 뒤에 일어나는 일
제안 후 결과까지는 보통 2~4주. 승인이면 여기서부터 진짜 일정이 시작되고, 미승인이면 다듬어서 다시 내면 됩니다.
| 단계 | 내용 | 걸리는 시간 |
|---|---|---|
| 심사 | 제안된 시안과 설명을 카카오가 검토 | 약 2~4주 |
| 계약 | 작가 계약 체결, 스튜디오 시스템 열람 권한 | 약 1주 |
| 상품화 | 검수 피드백 반영, 최종 파일·상품 정보 등록 | 몇 주 ~ 몇 달 |
| 출시 | 이모티콘 샵 판매 시작 | 제안부터 통산 2~6개월 |
미승인이 나와도 구체적인 사유는 따로 오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. 대신 재제안에 제한이 없으니, 자세가 겹치는 칸을 갈아 끼우고 설명을 더 또렷하게 다듬어 다시 내는 게 표준 코스입니다. 여러 번의 미승인 끝에 출시된 베스트셀러가 드물지 않아요.
이걸로 먹고살 수 있을까?
'이모티콘 작가'는 실제로 존재하는 직업이에요. 다만 복권보다는 인세에 가깝습니다 — 한 방이 아니라, 살아남는 세트가 오래 벌어요.
물론 위 숫자는 상위권이에요. 출시작의 다수는 용돈~부수입 구간에 머물고, 정확한 수익 배분율은 계약 사항이라 공개되어 있지 않습니다. 그래도 구조 자체는 건강해요. 한 번 출시한 세트는 내려가기 전까지 계속 팔리고, 두 번째, 세 번째 세트가 쌓일수록 수입이 겹겹이 늘어나는 — 전형적인 창작 인세의 모양입니다.
그래서 경험 있는 작가들의 조언은 대체로 같아요. 첫 세트에 반년을 갈아 넣기보다 완성 → 제안 → 배우고 → 다음 세트의 회전을 빠르게 가져가라는 것. 그리는 단계가 병목이라면, 그 단계만 도구로 줄이는 것도 같은 맥락이에요.
네이버 OGQ 마켓에도 올려 보세요
카카오 심사를 기다리는 동안 놀릴 필요가 없어요. 같은 캐릭터를 네이버 블로그·카페에서 쓰이는 OGQ 스티커로도 제안할 수 있습니다.
| 항목 | 값 | 참고 |
|---|---|---|
| 스티커 | 740 × 640 px PNG × 24개 | 각 1MB 이하, 배경 투명 |
| 메인 이미지 | 240 × 240 px | 마켓에서 대표로 보이는 그림 |
| 탭 이미지 | 96 × 74 px | 스티커 선택창의 탭 아이콘 |
| 심사 | 약 2주 | OGQ 크리에이터 스튜디오(creators.ogq.me)에서 제안 |
요령은 간단해요. 카카오용으로 만든 투명 PNG 원본을 740×640 캔버스에 얹기만 하면 OGQ 규격이 됩니다. 한 캐릭터로 두 시장에 제안하는 게 이 바닥의 기본기예요.
자주 묻는 질문
이어서 보기
32칸이 기다리고 있어요.
캐릭터부터 만들어 볼까요?
On Air Kit에 캐릭터를 설명하면 — 또는 사진 한 장을 올리면 — 하나의 캐릭터로 자세가 전부 다른 이모티콘 세트를 그려 드려요. 배경은 지워져 있고, 카카오 제안 규격까지 맞춰져 나옵니다.